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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4 편 證 - 깨달음 4. 1. 우주의 자비광명을 드러내는 염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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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불교의 할아버지라는 마명(마명)보살도 염불하고, 대승불교의 아버지라는 용수(용수)보살도 염불했거니, 나 같은 사람이 무엇이기에 염불을 하지 않을 것인가.” 서산 대사 『선가귀감』 ‘아미타불’을 입으로 외우는 것이 염불인 줄 알지만, 그건 송불(誦佛)이고, 마음으로 해야 염불입니다. 염불이란 부처를 생각하는 것인데, 부처를 보지 못했으니 생각을 잘못하는 것입니다. 법당에 모셔진 부처는 상징적인 부처이므로 실다운 부처를 찾아야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염불이란 크게는 네 가지로서 칭명염불(稱名念佛)과 관상(觀像念佛), 관상염불(觀想念佛), 실상염불(實相念佛)로 나뉩니다. 칭명염불이란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는 것이고, 관상(觀像)염불이란 부처님의 원만한 덕상(德像)을 생각하는 것이고, 관상(觀想)염불이란 부처님의 자비사상과 자비광명을 생각하는 것이며, 실상(實相)염불이란 우주법계의 두두물물(頭頭物物)이 실상적인 차원에서는 부처님의 불성 자비광명 아님이 없다고 확실히 믿고 관조하는 것입니다. 실상염불은 ‘심즉연불경계(心則緣佛境界)’라 부처님 경계에 우리 마음을 머물게 하고, ‘구즉칭명불호(口則稱名佛號)’라 입은 부처님의 이름을 분명히 외우는 것입니다. 마음을 그런 경계에 머무르게 하고(바탕의 근본심은 자비스런 마음, 여리고 부드러운 마음, 적고 작은 마음, 극소극선(極小極善) 가장 적고 가장 작은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 입은 부처님의 명호(이름)을 외운단 말입니다. 이것이 실상염불법입니다. 마음으로 부처님의 경계를 생각하면서 입으로 부처님을 외는 것이 하나가 되어 염불하면, 팔만사턴 번뇌를 소멸하고 동시에 팔만사천 공덕을 성취하는 것입니다. 염불이란 본래 부처인 우리가 본래 부처인 것을 잊어버리고 있다가 부처님 가르침을 만나서 본래 부처인 줄 알고, 부처를 생각하고 부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부처가 되는 이것이 바로 불교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을 생각하면서 부처님 이름을 부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가 한번 부처님을 부르면 부른 만큼 우리 업장을 소멸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제법공(諸法空)의 지혜입니다. 소극적으로 말하면 제법이 공이고, 적극적으로 말하면 모두가 부처란 말입니다. 똑같은 자리입니다. 제법이 공이라 하면, 우리 중생들은 너무나 허망하지 않는가, 허무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저 공만이 아니라, 그 공 자리가 진여불성입니다. 진여불성으로 충만 되어 있는 그 자리가 바로 제법이 공한 자리입니다. 모든 물질을 쪼개고 쪼개면 분자, 원자, 전자, 중성자, 소립자로, 마침내 파동 치는 에너지만 남습니다. 이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에너지가 불성자리이자 공한 자리입니다. 우리들의 마음이며, 생명체입니다. 이 순수한 생명체를 예수님께서는 ‘하나의 힘’이라 하고, 공자님께서는 우주의 본질인 태극(太極)이라 하고, 부처님께서는 불성이라 한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무소부재(無所不在)하고 전지전능하신 하느님, 아니 계신 곳이 없고, 안 되는 것이 없는 하느님’이라 하고, 불경에서는 ‘두두물물(頭頭物物)이 개유불성(皆有佛性)이라, 모든 물질이 부처 아님이 없다.’ 라고 하신 것이지요. 그러한 그러한 실상의 차원에서는 허공과 물질이 둘이 아닙니다. 허공이 곧 물질이고, 물질이 곧 허공이라,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라’ 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심즉시불(심즉시불)이라 ‘마음이 곧 부처’라고 하는 이 마음을 어떻게 닦아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불성에 대한 믿음입니다. 『화엄경』‘현수보살품’에서는 “믿음은 도(道)의 근본, 공덕의 어머니, 갖가지 의혹을 모두 소멸케 하여 위없는 도를 열어 보인다.” 라며 믿음의 공덕을 찬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믿음이란 크게 긍정하는 것입니다. ‘그렇겠지, 그렇거니’ 하며 긍정하는 가벼운 마음일 때, 때 묻지 않은 고진동(高振動)의 에너지가 파동칩니다. 이럴 때 몸에서 밝은 광채가 납니다. 그런데 요즈음은 의심을 잘하는 사람이 공부 잘하는 도인이라 합니다. 의심하면 피가 탁해지고 성품이 난폭해집니다. 이것을 수좌기질이라 합니다. 그러니 의심하면 안 됩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고, 이웃이 50평이나 되는 큰 아파트로 이사를 가면 마음이 내심은 어두워집니다. 이것은 비교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이럴 때 우울한 마음이 생기는데, 이때 좋지 않은 독소(毒素)가 생겨서 암과 같은 병이 되는 것입니다. 남이 나보다 잘 살고, 봉급도 많이 받을 때 우울한 마음을 갖지 말고 ‘나도 열심히 일해서 잘 살아야지.’ 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항상 어두운 마음, 패배자의 마음으로 살면 복이 들어오기는커녕, 불길한 일만 벌어지는 것입니다. 좋고 나쁜 이 모든 것을 마음이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긍정적이고 밝은 마음, 넉넉한 마음자세는 삶에 있어서는 물론, 수행의 과정에서도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사람이 한 번 의심하고 한 번 화낼 때 수억만의 응고된 마음의 부스러기가 생기는데, 이것은 인력(引力)과 자력(磁力) 있어서 우리의 주변을 맴돌며 마음의 눈을 흐리게 합니다. 미혹한 생각이 업을, 업이 고를 만드는 것이라 ‘혹업고 삼장(惑業苦 三障)’ 이라 합니다. 얼마 전, 하버드대학에서 핵산과 암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이 자기가 42살이라 아기를 못 갖는데, 아기를 갖고 싶다고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옳거니, 내가 아기를 갖도록 해주겠다.” 라고 말을 했는데,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면서 암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 사람 말이, “암세포를 연구하다 보면 어떤 때는 암세포가 사라져 보이지 않고, 나중에 다시 보면 또 나타난다.” 라고 했습니다. 그 암의 인자(因子)가 바로 마음의 부스러기이기 때문에 그러한 알 수 없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보고 듣는 모든 것 그대로가 불생불멸이고, 그대로가 색즉시공 공즉시색인데, 다만 중생이 허망하게 불생불멸을 생멸로 보는 것이 중생의 망견이고, 망언입니다. 망견이 생기면 망업이 반드시 일어나고, 망업이 생기면 업에 대한 보답이 있어서 업보가 따르게 됩니다. 이것을 혹업고(惑業苦) 삼장(三障)이라 하는 것입니다. 혹장(惑障)은 불생불멸을 생사윤회로 잘못 보는 것이고, 업장(業障)은 죽음이 없는 세계를 찾는 것이며, 고장(苦障)은 그런 세계를 찾는 과정에서 온갖 고통이 따르는 것입니다. 불성은 부증불감(不增不減)이요, 불생불멸(不生不滅)이요, 불구부정(不垢不淨)입니다. 이것을 믿지 못하고 미혹한 생각을 일으켜 조작하고 분별하는 것, 이것이 유위법(有爲法)입니다. 함이 있는 것은 오염된 것입니다. 『금강경』은 ‘일체유위법(一切有爲法) 여몽환포영(如夢幻泡影) 여로역여전(如露亦如電) 응작여시관(應作如是觀)’이라 했습니다. 일체 생명계의 생멸법은 꿈이며, 환상이며, 물거품이며, 그림자 같고 이슬과 번개와 같으니, 마땅히 이같이 보라는 것입니다. 수십 년 의심만 하고 깨달음에 대한 욕심을 부려 건강이 나빠지면 빨리 알아차려야지, 사태를 더 악화시켜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수행은 무위법(無爲法)으로 해야 합니다. 수행을 해도 함이 없이 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숨을 쉴 때, 뭘 함이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숨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숨을 들이쉬었다 내쉬었다 할 때 의식을 걸어보세요. 괴롭습니다. 유위법은 그렇게 괴로운 것입니다. 늘 구하는 바 없이, 집착 없이, 함이 없이 수행해야 바른 수행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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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1. 1. 우주법계가 광명천지인 일진법계 |
12·12·23 | 2571 | 183 |
 | 3. 5. 3. 오신채는 수행자의 독(毒) |
12·12·07 | 1987 | 1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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