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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이건, 재가불자들이건 우리 부처님 제자들은 기도를 많이 합니다. “왜 기도를 하시냐?” 라고 물으면 “소원성취 하려고 기도합니다.”, “성불하려고 기도합니다.” 라고 답합니다.
그러나 기도하시는 모습을 가만히 살펴보면, 소원성취 하게끔 기도하는 분이 별로 안 계시는 것 같아 안타까움을 많이 느낍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도하는 그 사람의 마음가짐입니다. 어떤 마음으로 하는 기도인가에 따라 그 결과는 천차만별이거든요. 단적으로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듯, 귀신을 위한 기도를 하면 무당이 되고, 나와 내 가족만을 위한 기도를 하면 그 가족들은 늘 푼수와 같은 답답한 사람들이 됩니다. 그리고 30년을 절 문턱이 닳도록 다녀보아도 사람은 아무런 변화를 겪지 못하기 마련입니다. 오히려 절에 다니며 기도했다고 내세우는 사람일수록 그 마음을 들여다 보면 더욱 탐욕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으로 가득 차 있음을 볼 수 있는 것은 다니는 절에 부처님이 영험이 없거나 스님이 법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동안 잘못된 기도를 해 왔기 때문입니다.
비싼 밥 먹고, 황금 같은 시간 투자해서 절에 다니고 기도하며, 법문을 듣고, 내 돈 아껴가며 보시공양 올리는 목적이 분명해야 합니다. 절에 아무리 다녀도, 다니기 전보다 자신이 조금도 변화되지 않았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성불할 어떤 씨앗도 심지 못했으니, 아무 공덕이 없습니다. 우리가 부처님을 믿고 따르는 까닭은 내가 한 발작이라도 부처님 가까이 가기 위해서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종류의 경전을 들고, 어떤 주력으로 기도를 해도 좋습니다. 부처님 말씀이라면 다 좋습니다. 다만 그 시작하고 맺는 마음을 모든 생명체의 근본바탕인 티 없이 맑고 환희 빛나는 ‘부처님 마음’에 중심을 두고, 주파수를 딱 맞추고 기도건, 참선이건, 절이건 하시면 됩니다. 조금만 깨어나서 바라보면 우리 주변에 아주 쉽고 가까이 있는 것이 수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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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 1. 불심은 욕심 없는 텅빈 마음, 이것이 염불 